일본의 벚꽃 시즌은 남쪽에서 시작되어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본州 지역이 벚꽃의 중심으로 여겨지곤 하지만,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홋카이도는 오히려 ‘숨겨진 벚꽃 천국’이라 불릴 만큼 여행자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특히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덕분에 본토 벚꽃 시즌을 놓친 사람들도 늦은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광활한 대지, 여유로운 공기, 그리고 관광객이 적은 한적한 벚꽃 스팟은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4년 기준으로 꼭 가봐야 할 홋카이도의 벚꽃 명소, 개화 시기 정보, 그리고 조용한 여행자를 위한 숨은
벚꽃 스팟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홋카이도만의 벚꽃 여행 매력
홋카이도의 벚꽃 여행은 기존 일본 벚꽃 여행과는 전혀 다른 감성을 제공합니다. 일본 본토 지역에서는 3월 말~4월 초가
벚꽃 절정기인 반면, 홋카이도는 지리적 특성상 벚꽃이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쳐 피기 때문에 일정을 여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특히 일본에 여러 번 방문해본 여행자나, 본토 지역에서 벚꽃을 놓친 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홋카이도는 넓은 지형과 적은 인구 밀도 덕분에, 주요 벚꽃 명소에서도 북적이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도시보다 자연을 중심으로 한 벚꽃 장소가 많아, 산책, 사진 촬영, 피크닉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소로는 삿포로의 마루야마 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홋카이도 신궁과 연결되어 있으며, 약 1,500그루 이상의 벚꽃이 피어나는 대규모 벚꽃길을 자랑합니다. 봄철엔 벚꽃 외에도 신궁 참배와 전통 음식 노점이 어우러진 벚꽃 축제가
개최되어, 가족 단위 또는 커플 여행자에게도 이상적입니다.
하코다테의 고료카쿠 공원은 별 모양의 요새 유적을 둘러싼 해자 위로 벚꽃이 피어나는 독특한 경관을 제공합니다.
특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사진으로도 잘 담기지 않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벚꽃 명소 탑5’에 꼽힙니다. 밤에는 조명이 더해져 야경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 외에도 니세코의 안누푸리 벚꽃길, 오비히로 강변, 아사히카와의 다루마에 공원 등은 자연 속 조용한 분위기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입니다. 여기에 온천 여행지와 가까운 지역도 많아, 벚꽃놀이 후 따뜻한 온천욕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여유로움도 큰 장점입니다.
렌터카나 JR 홋카이도 패스를 활용한 벚꽃 여행 루트 구성도 매우 유리합니다. 특히 렌터카의 경우 교외 명소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역 내 숨은 벚꽃 스팟을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어 추천됩니다. 길이 넓고 주차 공간도 비교적 많은 홋카이도
특성상 운전 여행자에게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홋카이도 벚꽃 개화 시기 정리
전반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벚꽃 개화 시기 역시 예년보다 1~3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삿포로, 하코다테는 4월후반에서 5월초로 예상됩니다.
내륙 지역인 아사히카와, 기타미, 오비히로 등은 5월초에 만개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고지대는 그 이후까지 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화 시기가 늦고, 만개 이후에도 꽃잎이 오래 유지되는 것은 홋카이도의 독특한 기후 덕분입니다. 봄철에도 평균 기온이 5~15도 내외로 낮고, 습도가 낮아 꽃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벚꽃을 더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본州 지역과 가장 큰 차별점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에게는 최고의 조건이 됩니다.
또한 각 지역에서는 벚꽃 개화와 함께 다양한 지역 축제가 함께 열립니다. 예를 들어, 마루야마 공원 벚꽃 축제는 전통 음식 부스, 지역 예술 공연, 야간 조명 설치 등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고료카쿠 공원에서는 벚꽃 야경을 위한 라이트업, 지역 특산품 시식 부스 등과 함께 특별한 전통 의상 체험 부스도 마련됩니다.
벚꽃 개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려면, 일본 기상청 웹사이트 또는 민간 예보 플랫폼인
"일본 사쿠라 나비 (Sakura Navi)" 앱 등을 참고하세요. 이 앱은 지역별 예보는 물론, 오늘의 개화 상황, 인파 혼잡도,
인근 명소 등을 지도 기반으로 제공해 매우 유용합니다. 또,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여행 계획을 조정하려면 가능한 숙박 예약도 유연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용히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들
홋카이도의 진짜 매력은 숨겨진 벚꽃 스팟에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 외에도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한적한 벚꽃길, 도심에서 떨어진 산책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장소들이 많습니다.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가장 먼저 추천할 곳은 모에레누마 공원(삿포로)입니다. 예술성과 자연미를 모두 갖춘 이 공원은 일본 국내외 예술가들의 조형물이 자연과 어우러진 이색 공간입니다. 봄이 되면 넓은 들판과 언덕 위로 벚꽃이 피어나고, 인파 없이 산책하며
음악을 들으며 사색하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공원 중심의 유리 피라미드 근처 벚꽃길은 인생 사진 명소로도 꼽힙니다.
비에이 지역의 농장 지대 근처에 자리한 시로가네 블루폰드 인근은 맑고 푸른 연못과 어우러진 자연 풍경 속에서 벚꽃이
피어나는 조화는 독특한 감동을 줍니다. 이곳은 혼자만의 조용한 여행, 또는 사진 여행을 하는 이들에게 추천되며,
새벽이나 일몰 시간대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에리모 미사키(곶)는 바닷가와 벚꽃이 어우러진 극히 드문 스팟입니다. 바람이 강한 지역 특성상 꽃잎이 하늘에 흩날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벚꽃과 파도가 함께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합니다. 근처에는 등대와 전망대가 있어 커플
여행자에게도 인기 있습니다.
기타미 후지노 공원과 네무로 공원, 구시로의 습지 벚꽃길은 벚꽃 시즌에도 관광객이 거의 없어 마치 개인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기타미와 네무로는 자동차 전용 도로를 따라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연결되어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벚꽃 포인트로도 추천됩니다.
이처럼 조용한 명소들은 대중교통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렌터카를 활용하면 시간과 장소 모두에서 자유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작은 마을의 벚꽃길이나 지역 주민들만 아는 산책로 등은 여유로운 일정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봄은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홋카이도를 여행하면 두 번의 봄을 만날 수 있습니다. 3~4월에 본州 지역 벚꽃
시즌이 끝난 후, 4월 말부터 다시 피어나는 홋카이도의 벚꽃은 그 자체로 감동입니다. 붐비지 않는 공원, 광활한 자연 속
벚꽃길,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까지.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을 힐링해주는
특별한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여유롭고 깊이 있는 벚꽃 여행을 원하신다면 지금 바로 홋카이도 벚꽃 여행을 계획해보세요.